
몽땅 쏟기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인도의 어느 큰 도시의 중심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때 한 젊은 여인이 고아 돕기를 위한 모금통을 들고 한 맥주집 안으로 들어갔다. 차림새로 보아 외국 여자였다. 여인은 사람들이 맥주 마시는 테이블을 모두 돌며 도움을 구했다.
그런데 갑자기 술 취한 어느 젊은이가 귀찮다며 여인의 얼굴에 맥주를 끼얹어 버렸다. 맥주집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그 광경을 쳐다보았다. 여인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손님, 저에게는 맥주를 주셨습니다만, 헐벗고 굶주린 우리 고아들에게는 무엇을 주시겠습니까?”
얼굴이 붉어진 그 젊은이는 황급히 돈을 꺼내어 모금통에 넣고 도망치듯 나가버렸다. 옆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손님들도 여인의 당당하고 침착한 행동에 감동하여 모두 모금통에 돈을 넣었다.
이 젊은 여인이 바로 인도에 처음으로 고아원을 세운 마더 데레사다.
무엇이 이 여인으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수치를 이겨낼 수 있게 하였을까. 그것은 고아를 돕는 일에 자아를 몽땅 던져도 아깝지 않다는 일념이었다. 이 몰아적 헌신이 굳게 닫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열게 했던 것이다.
마음을 몽땅 쏟으면 하늘도 감동한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다 (창세기 22,1-14)
이런 일들이 있은 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 고들 한다.
- 마더 데레사의 일화는 강길웅 신부의 은총 피정, ‘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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