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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좋은글 기도모임 자료 -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OHEL 2026. 5. 4. 18:00

필요한 것은 가지뿐이다.”

루카 10,42

 

필요한 것은 가지뿐이다.” 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루카 복음 10 42절의 말씀인데, 먼저 영화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블랙의 사랑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주 좋은 영화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부분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디어계의 재벌인 패리쉬라는 회장 (안소니 홉킨스) 경쟁사와의 합병 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맡게 되며, 또한 자신에게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도 함께 찾아옵니다. 패리쉬에게는 딸이 있는데 큰딸은 백수건달에게 시집가서 남편을 회사 이사로 만들었지만 전혀 주제 파악이 되는 친구며, 둘째 딸은 의사인데 회사의 유능한 간부와 연애 중입니다. 어느 출근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빠가 둘째 딸에게 그런 말을 합니다.

정열적인 사랑을 봐라. 사랑은 정열과 집착이다. 사람 없이는 사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깊은 사랑을 했다면 아니다.”

(…) 다시, 영화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빠가 드디어 저승사자와 함께 이승을 넘어갈 아무도 눈치 채는데 둘째 딸만은 저승으로 넘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뛰어갑니다. 큰딸도 모르고 둘째 딸만 바라봅니다. 그랬죠? 사실은 둘째 딸이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보다 많은 것을 봅니다.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 복음 12장에 보면, 과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이 마르타의 집에 다시 들르셨을 마르타는 여전히 시중을 들고 있었고, 마리아는 매우 값진 나르드 향유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아 드립니다.

이걸 보고 유다가 불평을 터뜨립니다. “어찌하여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때 300데나리온이라면 현재 시가로는 500 원이 훨씬 넘습니다. 이처럼 엄청나게 비싼 것을 사람의 발에 붓다니, 돈이 너무 아깝고 마리아가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장례 날을 위하여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무슨 날이라고 했죠? 장례 !

장례가 뭡니까? 예수님이 이제 죽어 저승으로 넘어가실 긴박한 상황입니다. 이때 제자들은 전혀 눈치를 채고, 그저한자리 먹을 궁리만 하는데, 오직 마리아만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합니다. 마리아만 알까요? 마리아가 누구보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 필요한 가지그리고 좋은 무엇인가? 뭐죠? 이것은, 주님께서 가장 원하시는바로 그것입니다. 술을 원하실 술이 필요한 가지며, 십자가를 원하실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이 좋은 몫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만 채워 드리면 만사가 오케이지만, 이것이 되면 백날 기도하고 백날 봉사해도 헛된 것이 됩니다. 오히려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하시며 주님의 꾸지람을 들을 것입니다.

그럼 무엇이 주님의 뜻인가? 이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뜻을 찾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닙니다. 어느 밤새 기도하며 찾아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겟세마니에서 예수님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고 하시면서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십니다. 예수님도 두려우셨습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제자들에게 왔다갔다 하시면서 번민하십니다. 나중엔 예수님이 덧붙이십니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바로 이겁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이것이 필요한 가집니다.

여기서 가지 유의해야 것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눈물과 수고와 아픔이 필요합니다. 눈물과 땀과 수고와 아픔이 바로 나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누군가 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 그건 부러운 것입니다. 행운아는 그래서 고생이 많지만, 그는 그것을 고생스럽다고 하지 않습니다. 특권이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때는 울면서도 기쁘고 고생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유치하게이거 주세요.” 저거 주세요.” 하는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아니,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이 그런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사람을 위해 뭔가 고생하며 도와주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을 위해 수고를 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주님께 영광이 되어 내게 축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것저것 소망을 말하지 않아도 그분이 아시고 해결해 주십니다.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가지를 찾기 위해 날마다 수고하며 기뻐합시다. 아멘

 


출처 : 강길웅 신부의 은총 피정 - '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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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 | 강길웅 | 생활성서사 - 예스24

강길웅 신부의 피정 강론집. 요한 21장 6절, 마르 10장 51절, 시편 51장 5절 등과 설교 4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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