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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가죽옷을 걸친 스케티스의 수도승 네 명이 압바 팜부스를 방문했다. 각 사람이 자기 동료의 덕을 드러냈다. 첫째 사람은 단식을 많이 했고, 둘째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았으며, 셋째 사람은 큰 사랑을 지녔다. 그들은 네 번째 사람에 대해 말했는데, 그가 22년 동안 한 원로에게 순종하며 살았다고 했다. 압바 팜부스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에게 말하건대, 이 마지막 사람의 덕이 가장 위대합니다. 여러분은 각자 얻고자 했던 덕을 얻은 반면, 이 마지막 사람은 자기 뜻을 억제하면서 다른 사람의 뜻을 행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끝까지 꾸준히 인내한다면 순교자가 됩니다." 출처 : 분도출판사, 35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