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헬입니다. 오늘은 구글슬라이드로 템플릿은 안 만들고, 한 번 재밌게 놀아 보았습니다.
사실 카고(Cargo.site)에서 다른 사람들 포폴 찾아보다가, 어떤 디자이너가 EXPERIMENTS (="기타 등등... 실험") 코너에 자신이 구글슬라이드로 디자인한 포스터를 잔뜩 실어놓은 것을 엊그제 보았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윈도우 (MS Windows) 그림판(Paint) 툴로 작업한 것도 있더군요. (근데 그림판은 진짜 결과물이 좀... 많이 별로였어요. 정말 순수한 실험이라고밖엔...)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구글슬라이드를 꽤 오래 했는데, 왜 저런 생각을 못했나 싶어서 냉큼 몇 개 시도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옵니다. 컨셉에 따라서 일러로 작업한 거나 구글슬라이드로 한 거나 별로 차이가 크게 나진 않는 듯 합니다.
폰트 가로세로 길이 임의로 늘리고, 글자 테두리 입히는 거는 원래 구글슬라이드에서 못하는 줄 알았는데, "워드아트(WordArt)" 기능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니 되더군요. 텍스트를 마치 모양(shape) 객체처럼 취급할 수 있습니다.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고, 투명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 구글슬라이드 워드아트(WordArt) 사용법 ➜
1. 삽입 > 워드아트를 눌러줍니다.
2. 그리고 나서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해 주면 됩니다. 특수문자, 이모지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제작해 본 포스터가 바로 아래 작품입니다. 기존에 작업했던 포스터를 파일로 불러와서 배경에 깔아주고, Arial Narrow로 입력한 텍스트를 제 맘대로 왜곡해서 넣어 보았습니다. 요새 이렇게 레이어링 해서 올려주는 게 재밌어서 작품마다 저렇게 해보고 있네요.
그리고 이 블로그에 대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기존에 작업한 템플릿 스크린캡처 파일을 이용해서 스티커처럼 사용해서 꾸며줬습니다.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요새 또 스티커 디자인에 엄청 꽂혔습니다. (이미 유행 지난 것 같은데... ㅎㅎ 그래도...)
물론 무료 툴인 만큼 무작정 좋진 않죠. 그래디언트 입힐 때 조금 융통성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 작업물 내보낼 때 화질 한계(결과물 고화질 파일로 내보내기 및 해상도 상세조절 불가) 및 글씨체 제한이 있습니다. (폰트크기 최대 400pt.) 그러나... 언제나 빠져나갈 구멍은 있었으니... 팁을 하나 드릴게요.
➜ TIP: 구글슬라이드에서 폰트크기 무한정 크게 만드는 법➜
텍스트 박스로 글자를 입력하지 마시고, 위에서 보여 드린 '워드아트'로 폰트를 만들면 크기를 매우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Shift 누른 채로 키우시면 왜곡 안되게 잘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무료이고, 쓰기 편한데 이 정도 아웃풋이면 대단하지 않나 싶습니다. 굉장히 큰 포맷으로도 작업이 가능한데, 심지어 제가 단위를 잘못 입력해서 210, 297 센티미터짜리 파일을 만들어봤는데, 생성도 되고 작업도 잘 되더군요.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합니다. 그래서 저는 구글슬라이드로 새로운 미적 수준을 구현해 보는 프로젝트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여름 내내 이거 붙잡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뭐, 무료템플릿 만드느라 항상 그러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상 오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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